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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사진속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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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이 아니구요. 나는 눈이 아닙니다. 꽃잎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벚꽃터널을 수놓으며 호시절을 즐겼던 바로 그 벚꽃잎입니다. 이젠 할 일을 마치고 물 위에 조용히 내려앉았습니다. 물 흐름 따라 어딘가로 가야겠지요. - 2011. 4. 24 -
정읍벚꽃터널 완결~ 2011년 4월 15일, 정읍벚꽃터널의 일부를 여기에 모셔왔습니다.
들꽃 닮은 아이 아이는 아이다움이 본연의 모습입니다. 들꽃 속에서 이런 아이를 만났습니다. 엄마의 휴대폰을 빼앗듯이 건네받은 대여섯 살 아이는 연이어 셔터를 누릅니다. 엄마는 그런 아이를 그냥 놔두고 보면서 그저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제대로 찍히고 아니고는 이 아이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가 봅니다...
고목도 가시고기처럼 가시고기는 어미로서의 정을 온몸으로 말해준다 하여, 자식을 위한 부모의 희생을 이야기할 때 인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수컷은 알이 부화하고 새끼가 성장하는 과정은 물론 죽는 순간까지도 자기 육신을 새끼의 먹이로 제공한다 하니 미물이지만 참으로 위대한 생물입니다. 숲속을 산책하다 바짝 마..
늦둥이의 봄맞이 늦둥이의 봄맞이 좀 늦었군요. 친구들은 녹색 단장하고 제법 폼 잡고 있던데…… 원추리 삼남매는 어쩌다 돌 밑에 자리를 잡았었나요. 행인이 그 압력 덩어리를 치워주었으니 그만이나 했지. 하마터면 세상 구경 못할뻔 했군요. 바람결에 자빠질까, 지나는 발길에 밟힐까~ 안쓰러워 못 봐주겠네요. 천..
담배는 멀리, 가족은 가까이 정읍교통공원 내엔 조그마한 '금연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안에 자지잡고 있는 금연조각상엔 가족들이 환히 웃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마 가장의 금연으로 인해 온 가족들이 웃음을 찾았나 봐요. 가족들의 평화로운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웃음과 함께 건강도 찾았겠지요. 이곳은 아이들..
아기들의 너무 이른 나들이.. '엄마찾아 삼만리' 아기들의 너무 이른 나들이로, 졸지에 '엄마찾아 삼만리' 가 됐네요' 할애비가 상황 판단 미숙으로 너무 서둘렀구나. 미안 ! 22세기까지는 너끈하게 살아갈 아기들인데...... - 2011. 2. 19 - <광장에 내몰린(?) 오누이~찬 바람을 막아주려는 오빠와 추위에 놀란 동생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 <그래도 ..
밥그릇의 애환 주방 수납장에서 우연히 눈에 띤 35년 전 결혼 무렵의 내 밥그릇, 그리고 오늘 아침 식탁에서 마주한 내 밥그릇. 나란히 놓고 들여다보니, 그들 안엔 달라진 세상이 투영되어 있는 듯합니다. 예전의 밥그릇엔 삶의 애환이 묻어 있어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당시엔 밥이 에너지의 원천이었으니,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