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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요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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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길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 는 실증의 현장 논두렁이 터질 듯 충만한 겸손. 그동안 욕봤다. 이 가을 논에 오면 공부할 게 참 많다. ㅡ2022.10.3 온고을효자동 들녘 ㅡ
인연이 되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인연은 하늘에서 좁쌀 한 개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다가 하필 땅에 거꾸로 박힌 바늘에 탁 꽂히는 것 만큼 소중하다지요. 오늘도 잠시일지언정 나와 인연이 되어주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2014.2.4. -
삼식(三食)이, 그는 누구인가? 삼식(三食)이, 그는 누구인가? 요즘 소위 은퇴자들에게 널리 회자되는 말 중의 하나는 사잔에도 없는 ‘삼식(三食)이’입니다. 은퇴한 뒤 집에서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남성을 빗대 그리 부른다 합니다. 거기에 무슨 형제라도 되듯 일식(一食)이, 이식(二食)이도 있고, 심지어 집..
건망증이 가져다준 '덤' 건망증이 가져다준 '덤' 숲속으로 진입하자마자 짙은 내음이 콧속을 파도 들더니, 금세 온몸을 적시는 기분입니다.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녹음은 더욱 짙고 깨끗해졌습니다. 날의 금요 산행은 최적의 자연 조건 때문에 발걸음은 더없이 가뿐했습니다. 그 동안 통행금지였으나, 최근 보수..
어린 시절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어린 시절’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요즘 아이들에게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우린 정말 그랬습니다. 뒷동산, 시냇가, 논둑길……. 마을 주변의 자연은 모두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내장산 숲길, 연둣빛으로 스타트 ! 내장산 숲길, 연둣빛으로 스타트 ! 드디어 여린 손을 내밀었습니다. 내장산의 4계는 이맘때 쯤 피어나는 연둣빛 이파리에서 비롯됩니다. 4월 내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은 날씨)의 심술을 견딘 끝에 가지마다 연둣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겨우내내 모든 걸 내려놓..
매듭 하나 짓고 다시 앞으로 ‘매듭’ 하나 짓고 다시 앞으로 한 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 서면, 마지막 달력 한 장에 눈이 머물게 됩니다. 그 위에 자신을 투영하며 지난 일들을 반추하다보면, 이런저런 상념에 젖기도 합니다. 12월은 누구에게나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그런 달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한 해를 ..
밥이 든든한 이유 밥이 든든한 이유 언제나 그렇듯이 아침밥을 짓기 위한 아내의 첫 번째 동작은 쌀통의 누름 장치를 누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 아침 쌀통의 배출구에서는 겨우 쌀 한 줌이 조르르 쏟아지더니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쌀의 재고를 확인해두지 않은 탓도 있지만, 쌀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