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의 너무 이른 나들이로, 졸지에 '엄마찾아 삼만리' 가 됐네요'
할애비가 상황 판단 미숙으로 너무 서둘렀구나. 미안 !
22세기까지는 너끈하게 살아갈 아기들인데......
- 2011. 2. 19 -
<광장에 내몰린(?) 오누이~찬 바람을 막아주려는 오빠와 추위에 놀란 동생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
<그래도 남자다운 기개를 보여주려는 듯...서서이 활동 범위를 넓혀보려 하지만,어딘가 어설픔이.... >
<할애비를 쳐다보며.... 슬프고 원망스런 표정이 안스러워, 정 많은 할머니가 얼른 달려가 안아 주었답니다.>
올 추위가 제 아무리 사납다 한들 조상님이 정해 놓은 '우수'라는 순리를 저버리지는 못할 터....
그래서 그런지 오늘 날씨는 제법 풀린 듯합니다.
세 살박이 외손자와 돌을 한 달 앞에 둔 외손녀가 외갓집이라고 들렀는데,
춥다는 핑계로 답답한 방안퉁수 노릇만 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다란 곳에 내놓으면 요놈들도 마음껏 뛰어놀겠지.' 하는 기대로,
아내를 대동하고 집에서 가까운 내장산 밑의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겨울이라는 이름표를 아직은 떼지 않은 듯 바람 끝이 차가웠습니다.
차 밖으로 나온 아기들은 갑자기 달라진 환경이 낯선듯, 온실 밖으로 나온 꽃처럼 몸을 펴지 않습니다.
아기 남매가 바싹 붙어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게 여간 안쓰럽지 않습니다.
행여 감기 들까 걱정이 앞선 나는, 실패한 나들이를 서둘러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던 엄마가 아기 모습을 보며 놀리는 말이 그럴듯 합니다.
"표정이 영락없는 '엄마 찾아 삼만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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