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이야기★/***사는이야기

(122)
엄니의 '미수연(米壽宴)’ 엄니의 ‘88세 미수연(米壽宴)’ 1925년 여름에 태어나시어 현재 여든여덟. 일제강점기, 해방, 6.25 등 현대 한국의 암울한 역사를 온몸으로 겪으심. 열아홉에 결혼, 스물 둘에 나를 낳으신 것을 시작으로 슬하에 5남매를 두심. 1992년 남편을 먼저 보내고 20여 년 동안 홀로 사시면서 자식들의 ..
'재정해성고등학교동문회' 헌시 이 글은 지난 2012년 3월 8일, '재정해성고등학교동문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낭독한 헌시입니다. 제1회 선배 및 고문으로서 '재정해성고등학교동문회'와 해성인의 발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영원히 빛나라, 바다의 별 ! 해성, 해성인 그리고 재정해성고등학교동문회 ! 이 순간 이..
개구리 울음소리, 발길을 붙잡다. 개구리 울음소리, 발길을 붙잡다. 초여름의 저녁 산책길엔 가뿐한 차림의 건강한 사람들로 붐빕니다. 들과 산과 물이 어우러진 가운데로 시원스럽게 뻗은 길입니다. 이 길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결이 동행하며 심신을 상큼하게 적셔줍니다. 잠시 고개를 들어 돌리면 부드럽게 이어진 산..
휴대폰 없는 한나절 휴대폰 없는 한나절 동창생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고 정읍에서 금산사로 향하는 길. 호주머니를 만져보니 있어야 할 휴대폰이 잡히지 않습니다. 이미 절반 넘어 달려온지라, 되돌아갈 수도 없는 일. 어차피 벌어진 일이니, 휴대폰 없는 한나절을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전주 친구..
연둣빛 신록에 반하다. 연둣빛 신록에 반하다. 연둣빛의 풋풋한 내음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신록에 몸을 맡기면 나른했던 심신에 금세 청량한 기운이 스며듭니다. 연둣빛 아기 손들이 흔들릴 때마다, 지나는 이들이 엷은 미소로 화답합니다. 신록엔 먼지도 티끌도 비켜간 듯 수수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룹니다..
‘나만의 자전거’ 이야기 ‘나만의 자전거’ 이야기 “어머니가 내주신 숙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모습은 보는 사람조차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과거엔 생계나 교통수단으로 쓰였다면, 요즘은 건강이나 환경 친화가 자전거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자전거의 성능은 향상되고 모..
블로그 방문자 3만명 넘어서다. 블로그 방문자 3만명 넘어서다. 오늘은 저로서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지 3년여 만에 방문객이 3만명을 넘어섰거든요. 그 동안 제 하찮은 블로그를 찾아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작지만 나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담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러다..
봄맞이 등산 봄맞이 등산 절기로 보나 날씨로 보나 봄이 문턱을 넘어선 게 분명합니다. 아직 산야의 생물들이 본격적으로 머리를 내밀지는 않았으나, 이쯤 되면 기지개를 켤 만반의 준비를 마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늘 봄맞이 등산으로 내장산 서래봉을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명산명봉(名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