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야기★/***사는이야기 (122)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집' 준비 중 정월보름을 며칠 앞둔 날 삼천천변에 달집이 마련됐다. 산책 걸음을 잠시 맘추고 소원을 몇자 써서 달집에 매달았다. 손주 이름 순서대로 쓰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이런 일로 가슴이 뛰는 건 드문 일이다. 이 또한 나이 들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삼단논법을 불러들이다 강치가 지칠 줄 모른다, 날씨 핑계대며 방콕 자세로 뭉그적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삼단논법이 생각난다. ㅡ나는 동물이다 ㅡ동물은 움직인다 ㅡ고로 나는 움직여야 한다. 이 결론에 따라 단단히 싸매고 집을 나섰다. 한참 걸으니 걸을 만하다. . 고마워요. 아리스토텔레스 님 ! 복권 살 때마다 '꽝' 지갑 속에 한달쯤 지난 복권. 표시된 동그라미를 보니 띄엄띄엄 4개 숫자가 맞았다. 저게 횡으로 한줄로 되었어야 하는건데. 그날 요행을 바라고 있었을 내 모습. 저런! 속물~ 꽝인걸 알면서도 여태 버리지 않은 걸 보니 행여 '패자부활전' 추첨이라도 기대한 걸까. ㅎㅎ 아산문학상 전국공모에서 금상을 받다 지난 12월 11일(일) 온양제일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2022전국창작문예공모 제6회 아산문학상 시상식에서 수필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산문학상은 아산문화재단과 한국문협아산지부에서 주최하는 전국 단위 공모전으로, 아산을 널리 알리고 이순신의 난중일기 재조명과 그 문학적 위상을 드높인다는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249편의 수필이 응모됐으며, 응모작 가운데 제 수필 ‘아버지의 인주’가 뽑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퍽 감동적이며 묘사력과 문장력이 뛰어나고 사념에 잠겨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호평해주었다. 감사한 일이다. 수필에 입문한 뒤 전국공모에서 최고상은 처음이다. 운이 따랐겠지만 기분 좋은 일이다. 티스토리로 전환 후 글올리기 연습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전환 후 글올리기 연습 수필집 '이따금 시시하게' 출간 자작 수필집 '이따금 시시하게' 출간 2019년 10월 30일자로 자작 수필집 '이따금 시시하게'를 출간했습니다. 그러니까 첫 수필집 '힉교 잘 다녀왔습니다'를 내놓은지 꼭 10년 만입니다. 그동안 써놓은 습작들을 다듬어서 모았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 망설이다가 용기를 냈습니다. 총 66편을 6장으로 나누어 실었더니 289쪽이 되었습니다. 내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들에 생각과 사유를 곁들여 삶의 가치를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무겁고 진지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내려놓고 시시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늘 그러면 나이값 못한다며 눈치를 할까봐, '이따금' 시시하게 수필과 함께 놀았습니다. (가끔은 진지하게) 격려도 좋고 질책도 환영합니다. 손주의 망중이렛날 손주의 망중이렛날이다. 두 손 모으고 마치 기도하듯 잠든 손주 모은 손등 위에 할애비의 작은 소망을 얹는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저 높은곳을 향하여 거무튀튀하니 늙고 병들어 삭정이가 다된 나무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군요. 멈춤없이 치열하게 밀어올린 수분이 드디어 아스라한 나무끝에 이르렀나 봅니다. 찬바람 속에서도 숨을 쉬고 있었군요. 고개가 아프도록 올려다보니, 저 높은곳에 연둣빛 이파리가 파릇파릇 합니..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