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63) 썸네일형 리스트형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데… 느슨함으로 화를 부르다. 서울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온 나라가 막바지 준비로 올인 하고 있을 즈음, 우리학교는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사람 나이 예순이면 회갑이라 하여 그 의미를 부여하고 축하하듯, 학교 나이 육십도 학교나 동문들은 자부심을 갖고 추진하.. "꿩이 너를 잡겠다." "꿩이 너를 잡겠다." ≡ 1959년 겨울 ≡ 더듬어보면 어린 시절의 겨울엔 유난히 눈도 많이 내리고, 살을 에는 강추위가 계속되는 날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해 겨울에도 사흘 동안이나 계속해서 내린 눈이 마을은 물론 온 산야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그날도 하늘은 눈을 품고 있는 듯 묵직한 회색빛.. 사고뭉치 초보운전 사고뭉치 초보운전 나는 평소에도 기계치에다 소심한 성격으로 기계 기구를 다룰 경우엔 더듬거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내가 굴러다니는 기계 덩어리라 할 수 있는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건 애초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나의 이러한 약점은 자동차 운전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현실.. 귓속에서 기차소리가 들려요. 귓속에서 기차소리가 들려요. 좁은 교실에 빼곡히 앉아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크게 두 모습으로 나뉘어 보입니다. 그들에겐 대부분 아이다운 천진함이 묻어 있으나, 그 중 몇 아이들의 얼굴에는 어딘가 그늘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에 교실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표정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전.. 등하굣길을 다시 가다. 등하굣길을 다시 가다. ≡ 2007년 가을 ≡ 어머니께서는 요즘도 가끔 배양구지에 들러서 옛날 이웃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때로는 인정 많은 사람들에 손길에 이끌려 하룻밤 주무시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인 30여 년 동안을 정붙이며 살았던 마을인지라 그 곳 사람들이 지금도.. 가족사랑의 작은 몸짓으로 장겨웠던 그 시절 여름밤 가족 사랑의 작은 몸짓으로 정겨웠던 그 시절 여름밤 며칠 전만 해도 여름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것 아닌 가 했더니, 요즈음 따가운 햇볕과 함께 막바지 더위가 다시 찾아와 계절 값을 하고 있습니다. 한낮의 더위가 열대야로 이어지던 지난 밤, 가족끼리 둘러앉아 시원한 수박 몇 조각으로 더위를 식히.. 게으른 물건들이 이젠 나를 부리려 한다. ‘게으른 물건들’이 이젠 나를 부리려 합니다. 정보화 사회가 가져다준 문명의 이기(利器)는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편의를 구가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진화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자고 나면 한 단계씩 나아간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전거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전거 ◑ ≡ 2008년 가을 ≡ 지난 가을, 내 생일 전날이었습니다. 퇴근 길에 휴대폰 벨이 울렸습니다. '어머니'라고 쓰인 걸 보니, 외출 중에 전화를 거신 모양입니다. 어머니는 이웃 마을에 있는 유창아파트에 혼자 살고 계십니다.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참 좋다." 기회 있을 때.. 이전 1 ··· 75 76 77 78 79 80 81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