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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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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예쁘게 자라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렴 ! 어느 입학식의 약속 새 학기 첫날의 특별한 학교 풍경은 아마도 새로운 구성원들의 등장과 이들을 맞는 환영 분위기일 것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첫발을 들여놓는 선생님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설렘이 교차되며, 새 학년이 되어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의 모습 또한 그러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년 ..
졸업식의 어제와 오늘 며칠 전 시내의 한 초등학교 졸업식에 운영위원장의 자격으로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사회의 급격한 발전은 학교의 모습이나 교육의 상황들을 크게 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졸업식 풍경의 변화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이날 졸업생들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가슴 속 한켠..
작심삼일(作心三日)에도 건질 것은 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에도 건질 것은 있다. 1월은 희망찬 계획과 작심삼일이 공존하는 달입니다. 새해 초엔 누구나 크건 작건 간에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새해맞이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1월의 끄트머리쯤에 이르면 어느덧 작심삼일의 대열 속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
달밤지기의 '2010년 나름대로 6대 뉴스' 샘골 달님이 뽑은 '2010년 달밤지기의 10대 뉴스'입니다. 한해를 보내며 나름대로 재미삼아 선정해본 것입니다. <1> 42년 교직 정년퇴임 - 정읍영산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만 42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마치다. <2> 자전에세이집 발간 - 살아온 이야기와 학교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
풀치와 사부곡(思父曲) 풀치와 사부곡(思父曲) - 2010. 11. 2 - 퇴임 후 처음 맞은 아버지 기일의 다음날, 산소에 들러 퇴임 보고를 드리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간단한 제물과 아버지께 드릴 물건들을 챙기는 동안,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가슴이 절로 먹먹해졌습니다. 지금부터 42년 전, 내가 교직 생활에 발..
학예회의 추억 국민학교 시절의 학예회를 떠올리면,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거렸던 일이 생각납니다. 학급합창(아마 제창이었을 듯)의 일원으로 어느 구석엔가 보일락말락 끼어서 노래를 불렀던 그날, 수줍움이 많았던 나는 그 높은 무대에서 어찌나 떨었는지, 사람들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었습니다. 교실 칸막이..
코스모스는 아련한 가을 추억을 깨운다. 코스모스는 아련한 가을 추억을 깨운다. 나에게 가장 가을다운 꽃은 단연 코스모스입니다. 소박하고 가녀린 모습에 애틋함이 있어 정이 가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 가을의 추억이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웬만한 도로변에는 코스모스가 자리를 메운 채 행인들을 향해 정겨운 몸짓을 보내고 있습니..
'백정기 의사 순국기념비'와의 작은 인연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에 세워져 있는 '구파 백정기 의사 기념관'은 이곳이 유서깊은 항일의 터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004년에 만들어진 기념관의 다른 시설들과는 달리 연륜이 묻어 있는 작은 비에 내 눈이 멈추는 연유가 있습니다. '구파 백정기 의사 순국 기념비', 그 비가 유별난 이유는 그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