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복쟁이 우정 재현하기
우리 셋은 70년 넘는 꾀복장이 친구 사이로, 자칭 '배양구지 3총사'다. 2024년 4월 18일~19일, 1박 2일 나들이에 나서는 날, 각각 서울, 부안, 전주에 사는 우리는 정읍역에 집결했다. 갈 곳은 만나서 이야기하면 된다. 그래도 조그만치의 착오가 없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계획보다 무계획이 편하고, 작정보다 무작정이 더 나은 나들이다.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갔었던 내소사를 시작으로 격포, 고사포, 변신해수욕장, 새만금댐, 선유도, 고마저수지 등을 돌아왔다. 첫날 밤을 격포 바다호텔에서 묵었는데, 바다를 향한 전망이 일품이었다. 초등 시절 밤세워 공부한답시고 한방에서 잔 일이 있었는데, 그땐 이불싸움 꽤나 했었지. 이날 밤의 호텔 잠은 각자 침대가 있으니, 이불싸움 할 일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