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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구지 三友情의 가을소풍

2024년 11월 6~7일 가을소풍 잘 다녀왔습니다.

(첫날)
길주, 해송, 경근이 친구는 12시 50분쯤 전주역에서
만났다. 한결같이 밝은 얼굴에는 우정과 건강이 남친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냈다는 증표다.
지금부터는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70년 우정의 동심으로 돌아가야겠지요.
  역전 식당에 들러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곧장 대둔산으로 출발했다. 운전은 노익장이 부러운
길주 친구가 맡았다. 그저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가는 길은 구불구뷴 산길에 단풍이 무르익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삼정우는 덩달아 들뜬 기분이다.
2시반쯤 대둔산에 당도한 우리는 대둔산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평일인데도 나들이객이 많지만, 우리가 중심이라 여기니 으쓱해진다.
케이블카 종점 휴게소에서 주변경치를 둘러보며 커피 한잔! 아직 단풍의 절정은 아니지만, 마음은 가을 한가운데다. 길주와 해송은 구름다리를 향해 떠나고 갱그니는 남아서 부실한 허리를 탓한다.
두 친구는 정복의 쾌감에 흠씬 젖어 돌아왔다.
그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사우나로 직행, 따끈한 물에 몸을 풀고나니 피로가 싹 가신다.
만찬은 목이버섯탕에 막걸리  한잔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방은 널찍하고 깨끗하여 부족함이 없다.
추억보따리를 불어해치고 이러저런 정담을 나누었다.

 

(둘째날)
다음 날 아침 호텔 조식은 깔끔하고 맛있었다.
방에 돌아와 가방을  뒤적이더니 약속이라도 한듯 약봉지를 꺼낸다. 나들이 갈때 노년의 필수품이다. 귀찮지만 나이든 이의 현실이다.
퇴실할 땐 잊은 물건이 없는지 몇번이고 둘러본다. 이 또한  건망증을 달고 다니는 노년의 현주소다.
다음 경로인 마이산으로 가는길은 구불구불 첩첩산중이다. 온 산이 가을색으로 단장했다.간간이 민가가 나오지만 사람 보기는 어렵다.
마이산 주차장에서 내려 탑사를 향해 걷는 길가에 호수풍광이 일품이다. 우리는 운동과 구경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돌탑들의 모양은 다양하고 규모는 거대하다. 돌탑을 쌓는 과정을 생각하면 경이롭기 그지없다.
탑사 부근에서 인삼구이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 우리는 더덕정식 점심으로 배를  두둑히 채웠다.
전주역으로 향하는 도중, 아중호에 들러 1박2일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쉬운 작별이지만, 내년 봄소풍이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기로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