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가로질러 곧게 뻗은 새만금방조제 도로를 달려,
군산 고군산군도 장자도의 호떡마을에 들렀다.
주차장 부근 부터 고소하고 달달한 호떡 냄새가 둥둥 떠다녔다.
추억을 소환하는 그 냄새, 먹기도 전에 입안에서는 침이 마중나온다.
자그마한 섬 한 마을에 호떡집이 다닥다닥 모여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명절 끝 일요일이라 그런지 호떡집마다 문전성시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신의 한수로 보인다.
약간 촌스런 간판, 투박한 공간, 자욱한 호떡 냄새가 한통속이 되어 관광객을 유혹한다,
서민 간식의 신분이 급상승한 현장이다.
어느 겨울 날 뜨거운 호떡 한 개 움켜쥐고 맛나게 먹었던 시절,
손바닥에 뜨거운 흘러내리는 호떡소를 핥아먹으며 베시시 웃었지.
호떡의 번신을 보며 과거와 오늘을 넘나들듯, 또 한 번 웃음진다.
옛날호떡, 씨앗호떡, 치즈호떡, 흑임자호떡, 아이스크림호떡 등 호떡의 변신이 다채롭다.
거기에 요즘 이름난 커피와 어깨를 겯고 번창 중이다.
뒤편 바닷가에는 갈매기들은 아이들이 던져주는 새우깡 받아먹느라 신바람 났다.
이래저래 호떡집에 착한 불이 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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