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어린 시절’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요즘 아이들에게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우린 정말 그랬습니다.
뒷동산, 시냇가, 논둑길……. 마을 주변의 자연은 모두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친구였습니다.
학교에 돌아오면 텅 빈 집 마루 위에 책보를 내던지고, 우리는 자연 속에서 내달리고 뒹굴고 풍덩거렸습니다.
그리고 해가 서산으로 몸을 감추고서야 허기진 배를 만지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나보다 한발 앞서 들어온 어머니가 머릿수건을 탈탈 떨며 한마디 내던졌습니다.
“어디를 그렇게 쏘댕기다 해가 쏙 빠징게 들어오냐?”
나는 얼른 부엌으로 들어가 찬물 한 바가지 들이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없었고, 학원 갈 일도 없었던 그 시절.
우리도 나름 바빴습니다.
- 2013. 5. 29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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