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63)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자의 아들을 제자로 맞으며 제자의 아들을 제자로 맞으며 초임 시절을 보냈던 정읍신풍국민학교에만 세 번째 발령을 받았으니 흔하지 않은 인연인가 봅니다. 두 번째 근무 이후 20여 년이 흘러서인지, 학교의 모습도 많이 변하고 학생수도 크게 줄어 초임 때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나는 교직 생활에 발을 디딘 이후, 이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교단 첫날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교단 첫날에 내 나이 만 스무 살 육 개월,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한 지 열 닷새 만인 1968년 3월 2일 토요일. 이 날은 내가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첫 발을 들여놓은 날입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첫 출근 첫 인사말은 국민학교 시절 등굣길에 나설 때와 다르지 않았습.. 보리밭에 대한 단상 보리밭에 대한 단상 보리는 소만(小滿) 무렵에 익기 시작하여 망종(芒種)이 되면 서둘러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이 조상들이 마련해놓은 절기의 지침이자 자연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봄의 뒤끝이 싱그럽게 채색되어가던 어느 날, 문중 일로 부안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그날이 바로 절기로 소만이었습.. 호기심의 섬, 울릉도에 가다. 호기심의 섬, 울릉도에 가다. ‘교학우’는 전주교대를 졸업하던 해에 가까이 지내던 동창생 여덟 명이 모여 만든 계의 이름이자, 계원 개개인을 가리키기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졸업하기 전 성탄절 전야에 변두리의 허름한 방 하나를 빌어 망년회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막걸리 잔을 주.. 땡볕 쏟아지는 운동장에서 감질 나는 두레박질 점심 후의 다소 긴 휴식 시간, 아이들은 어제 약속한 대로 운동장 한편에 모여 공차기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윗배양구지와 아랫배양구지는 서로 이웃하고 있는 마을이라, 편을 나누어 공을 차는 일이 잦은 편입니다. 두 마을은 이름은 물론 위치도 거기서 거기로 매사에 전통.. 힘겨운 타관살이 나의 첫 기억 부안의 영수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나는 다섯 살 때까지 거기에 살았다지만, 그 곳에서의 기억은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영수동에 살 때엔 할머니께서 낮에는 등에 업으시고, 밤에는 품 안에 둘 정도로 나를 예뻐하셨다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셈인지 할머니에 대한 일은 단 .. 샘골의 총잡이(동영상) 외손자 기분 맞추기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장난감총 사주고, 찍고, 보여주고... 이전 1 ··· 80 81 82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