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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시화호에 다녀왔습니다.

 

                                                  시화호에 다녀왔습니다.

 

                                                       - '2013. 10. 12  샘문화답사팀과 함께 -

 

  한때 ‘죽음의 호수’라 불렸지만, 지금은 자연과 조화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시화호를 다녀왔습니다.

시화호(始華湖)는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등에 둘러싸인 인공호수입나다. 1987년 6월에 착공하여 대부도와 화성을 잇는 불도, 탄도, 대선방조제가 1988년 5월에 먼저 완성되었고 1994년 1월에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를 잇는 주방조제가 완공되면서 탄생하였습니다. 시화호란 명칭은 전체 방조제의 양끝인 시흥-화성의 앞 글자에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시화호’ 하면 수질오염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생태복원의 성공 사례로 불리게 되었다니, 이제 묵은 편견은 지워야 할 것 같습니다. 자연을 되살리고자 하는 향한 인간의 노력은 보게 되어 기쁜 날입니다.

 

  시화호갈대습지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인 시화호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은 물론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갈대밭 사이로 난 관찰로를 따라 걷는 운치는 여간 아닙니다. 아직 갈대의 절정기는 아니지만 사람들의 성급한 발길이 갈대밭 사이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갈대는 예전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늦가을의 하찮은 식물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관광자원이 되어 사람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기다리면 좋은 시절이 오나 봅니다. 

 

 

 

 시화호조력발전소와 't-light공원'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의 현장이었습니다. 시꺼먼 호수를 깨끗한 수질로 바꾼 과정과 기술, 노력 등이 이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죽었던 시화호'를 넘겨받아 재생시킨 시화조력발전소는, 시설용량 25만4000kw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인구 40만 명이 쓸 전기 양이라고 하니 참 대단하죠.

   시화호조력발전소를 테마로 한 't-light공원'도 눈길을 끕니다. 공원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상징탑 ‘빛의 오벨리스크’는 하늘을 향해 뾰쪽하게 솟아있어 드높이 치솟는 형상입니다. 바다를 품은 공원은 자연과 인간과 꿈이 함께 어우러지며 보는 이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대부도바다향기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시화호갈대습지와 비슷한 테마 같아 입구에서 잠시 사진만 찍고 돌아섰습니다. 점심때가 한참 지난 2시반경이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3시쯤 들어선 바지락칼국수집은 샛거리를 먹을 시각인데도 소문대로 꽉 들어찼습니다. 맛 때문인지 배터지는 집과 동동주 공짜라는 문구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을 실증 하듯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과식한 바지락칼국수의 힘으로 밤길을 버티며 8시 넘어 귀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