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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고양시 서오릉과 행주산성을 찾다.

 

    고양시 서오릉과 행주산성을 찾다.

 

         ▣…일시 : 2013. 4. 18                ▣…장소 : 고양시 서오릉, 행주성산

  44명의  ‘정읍시문화답사 팀’을 실은 버스는 도로 위에서 3시간여를 보낸 끝에 이날의 첫 번째 답사지인 고양시 ‘서오릉’에 도착했습니다. 

  왕릉이 모두 그렇듯이 서오릉 역시 풍광 좋은 넓고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풍수 문외한의 눈에도 탁월한 자리로 보였습니다. 70여만 평에 이르는 서오릉은 여러 왕릉 중에 동구릉 다음으로 큰 왕실 족분이라 하니, 짧은 시간에 다 돌아 볼 수는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서오릉

   서오릉은 경릉을 비롯하여 창릉, 명릉, 익릉, 홍릉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능들의 주인은 추존된 덕종과 소혜왕후를 비롯하여 예종과 안순왕후, 숙종과 제1계비 인현왕후와 제2계비 인원왕후,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 등입니다.

안내판을 꼼꼼히 읽어보면, 능마다 조선 왕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세에 요절한 왕비의 능이 있는가 하면, 역사의 풍랑 속에서 폐위와 복위의 극적인 운명을 살다 간 왕비의 능도 있었습니다.

  서오릉 한쪽에는 능 외에 명칭부터 특별한 ‘대빈묘’가 눈에 띠었습니다. 당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풍운의 여인인 희빈 장씨의 묘였습니다. 숙종의 후궁으로 왕비까지 올랐으나, 폐비가 되었기 때문에 묻혀서도 ‘능’이나 ‘원’이 아닌 ‘묘’라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서오릉은 독특한 건축 양식, 훼손 없는 보존, 600여 년을 이어오고 있는 제례, 자연과의 조화 등을 볼 때, 세계 유산으로 조금도 모자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행주산성

  덕양산에 자리잡은 행주산성에 오르려면 먼저 대첩문을 지나야 했습니다. 이 문을 지나 몇 걸음 더 오르니, 권율 장군의 동상이 늠름한 모습으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오르는 길 양편에는 활짝 핀 봄꽃과 소나무 숲이 나그네의 발길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대첩기념관 안에 들어서니 행주대첩에 쓰인 신기전을 비롯한 각종 무기, 장군과 군졸들의 전투복, 기록화 등 전시물들이 당시의 모습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권율 장군의 전략, 우수한 무기, 자연적 배수진, 민․관․군을 비롯한 승려, 부녀자가 혼연일체 된 전투’ 등 행주대첩을 승전으로 이끈 요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행주대첩비에서 내려다본 시원스런 전망은 일품이었습니다. 한강을 가로지른 방화대교가 손에 닿을 듯 했으며, 강을 따라 자유로가 시원스럽게 뻗어 있었습니다. 호국과 희생정신이 깃든 행주산성의 토성 길을 걸으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정신 자세를 생각해보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2013. 4. 18 -

( ↓ 여기부터는 '서오릉'입니다.)

( ↓ 여기부터는 '행주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