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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요즘생각

내장산 단풍의 초대를 받다.

     내장산 단풍의 초대를 받다.

 

내장산 단풍나무 잎들이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뿌리로 돌아갈 준비를 서두릅니다.

일종의 귀근(歸覲)이라 할 수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최후의 만찬을 차리고 사람들을 초대하는데요.

단풍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현란하여 슬퍼 보이는 자태로……

 

초대받은 사람들은

잘 차려진 식탁 위에 숟가락 하나만 올리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앞 다투어 한 마디씩 찬사를 보내는데,

어떤 이는 ‘온 산이 물들었다.’ 하고

어떤 이는 ‘온 산이 불붙었다.’ 합니다.

그러나 내 귀에 들리는 최고의 극찬은

‘와~’입니다.

 

화려한 가을 잔치가 끝나면,

단풍잎은 버릴 건 온전히 버리고 자신의 뿌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자연의 착한 순리를 따라서…….

                 - 내장산 단풍이 날 부른 날....2012. 10. 30 10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