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暴)'자(字)를 앞세운 ‘기상용어(氣象用語) 4종 세트’
한자로 ‘폭(暴)’은 ‘사납다’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매우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뜻을 담고 있습니다.
‘폭(暴)’자(字)를 접두어 둔 단어는 많지만, 근래에는 기상과 관련된 용어에서 ‘폭’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요즘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보도 매체에서도 그와 관련된 기사가 빠지지 않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를 넘나는 곳도 있다 하니, 그 위세가 대단하며 때로는 두려움까지 줍니다.
‘사나울 폭(暴) ’자의 위력이 실감납니다.
폭염은 매우 심한 더위를 말하며, 그 원인은 지구온난화라 보는 쪽과
대기 흐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후자의 견해가 옳다면 대책은 불가항력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가 그 원인이라면, 이는 사람 탓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폭염을 비롯하여 폭우, 폭풍, 폭설 등의 용어는 이제 특별한 단어가 아닌 듯합니다.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가고 있어서인지,
‘폭(暴)’자(字)를 앞세운 기상 단어들에 대해 사람들은 더 이상 크게 놀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상이변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 같은 현상들은 이제 더 이상 ‘기상이변’이 아니고 정상적인 ‘기상변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듭니다.
작금의 기상 현상들이 일시적이라면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현상들이 고착되거나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폭(暴) 자를 앞세운 ‘기상용어 4종 세트’의 위력에 그저 당하고만 있을 수 없는 것.
이들은 이제 현대인들의 당면 문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2012. 7.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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