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뮤지컬 '소나기'에 젖다.
‘첫! 사랑앓이…! 음악비 되어 내리는 감성 뮤지컬. 어느 날, 소나기처럼 갑자기 다가오는 첫사랑’
지난 7월 21일, 둘째 딸 내외와 함께 익산솜리예술회관에서 열린 국악이 흐르는 뮤지컬 ‘소나기’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처음 읽었던 황순원의 ‘소나기’가 국악 뮤지컬이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내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뮤지컬 공연 관람은 1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순박한 시골 소년 소녀의 풋풋한 이야기가 약 한 시간 동안 국악 가락을 타고 잔잔하게 펼쳐졌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있었을 법한 ‘첫사랑 가슴앓이’의 이야기가
국악에 실려 애틋한 감성을 건드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현대적 감각을 곁들여서인지 공연장의 청소년들도 간간이 박수와 웃음으로 호응했습니다.
노년, 장년, 청소년 등 계층에 관계없이 객석의 분위기는 꽤 좋아보였습니다.
나도 그 틈에 끼어, 50여 년 전에 읽었던 당시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떠올리며,
그 시절의 정취와 감성을 반추해보았습니다.
‘꿈이로다. 꿈이로다. 이것저것 다 꿈이로다.’ ‘사랑은 아픈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이다.’
공연의 끝자락, 누군가의 짧은 독백에 가슴이 잔잔하게 적셔옵니다.
- 2012. 7.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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