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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일원 문화답사' 보고서

 

  남양주 일원 문화답사 보고서

 

  2012년 7월 19일 이른 7시.

 ‘정읍시문화답사팀’은 어젯밤과 새벽 사이에 지나간 태풍 ‘카눈’의 뒤끝으로 내리는 비를 뚫고 정읍을 출발했습니다.

아직은 태풍이 빠져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불안한 시작이었습니다.

카눈이 여전히 북상 중이라 하니, 답사팀이 가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 방향과 그 진로가 같습니다.

태풍의 끝을 따라가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태풍의 속도가 우리와 견줄 수 없이 빠를 터이니, 다소 안심이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태풍과 비는 더 이상 방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3시간 반 만에 첫 답사지인 경기도 남양주의 ‘사릉’에 도착했습니다. 태풍은 소멸된 듯 약한 비만 뿌리고 있습니다.

 

  - 사릉 -

슬픈 역사의 주인공인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잠들고 있는 곳입니다.

단종의 비운으로 18세에 궁에서 나온 정순황후는 82세까지 홀로 살아온 세월이 64년이니, 그 고초와 외로움이 오죽했을까?

사릉을 돌아보는 동안 애틋함이 가시지 않는 것은,

정순왕후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바로 ‘정읍’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홍릉, 유릉 -

다음은 세계문화유산인 홍릉과 유릉을 찾았습니다.

고향이 정읍 고부인 해설사는 신바람 나는 해설로 고향 사람들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홍릉은 열두 살에 즉위하여 조선 말기 격랑의 역사에서 그 중심에 있었던 고종과 명성황후의 능입니다.

고종은 재위 기간 동안 조대비의 섭정과 대원군의 집정,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혁명, 청일전쟁, 아관파천,

대한제국 수립, 을사조약, 만국평화회의 특사 파견 등 끊임없이 이어진 묵직한 사건들을 감당했었습니다.

고종의 친정체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명성황후 역시 근대사 주인공의 한 사람으로서 파란만장한 생애를 보냈었습니다.

홍릉은 조선의 끝자락이 머물러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상석에는 6.25 당시 민족상잔의 상처인 탄흔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습니다.

고종의 사후에도 우리의 역사는 순조롭지 못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유릉은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과 동후 순명황후, 계비 순정황후 세 분이 동릉삼실(同陵三室)로 잠들어 있는 능입니다.

27대 519년 만에 종말을 고한 조선의 최후가 거기 있었습니다.

 

  - 다산 유적지 -

다산 유적지에는 정약용의 자취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정약용은 이곳 남양주 출생으로 영조에서 순조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 정신문화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문이 생활과 밀착되어야 한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의 실천으로,

생활문명 개선에 앞장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앞을 내다보는 선각자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목민심서 등 그의 저술을 지침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이포보 -

귀향길에 예정에 없던 여주 ‘이포보’에 들렀습니다.

4대강 사업의 상징적인 장소로 한강에 만들어진 3개 보 중의 가장 규모가 큰 보입니다.

이날 새벽에 태풍과 폭우가 지나간 탓으로 한강에는 온통 빨간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591미터 길이의 보는 백로의 비상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멋과 웅장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길을 달리던 중 잠시 쉬고 있던 노인 한 분이 사진을 찍고 있던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흙탕물 위에서 물고기 한 마리를 건져 물고 있는 새를 가리켰습니다.

 “한 컷 찍어두세요.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나는 한강물을 향해 연속해서 터를 눌렀으나, 카메라의 미약한 렌즈 때문에 이를 담지 못했습니다.

                                                                                                                    - 2012. 7. 19 -

(여기부터 '사릉'입니다.↓)  

 

 

 

 

(여기부터 '홍릉'과 '유릉'입니다. ↓)

   

 

 

 

 

 

 

(여기부터 '홍릉'과 '유릉'입니다. ↓)

 

 

 

 

 

 

(여기는 점심을 먹은 식당이구요~↓)

 

(여기부터는 '남양주역사박물관'입니다. ↓)

 

 

 

 

 

 

 

 

 

(여기부터 '다산유적지'입니다. ↓)

 

 

 

 

 

 

 

 

 

 

 

 

(여기부터 '이포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