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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녹차밭 사잇길을 거닐다.

 

  녹차밭 사잇길을 거닐다.

 

정읍교육삼락회의 문화답사 길에 보성 녹차밭에 들렀습니다.

작년 봄엔 찾았을 때엔, 지난겨울의 동해로 인해 죽은 나무들이 수두룩했었는데,

올봄에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다원의 정문을 통과하여 하늘로 치솟은 삼나무 숲에 들어서니,

공기의 맛과 살갗의 감촉이 완연하게 달랐습니다.

삼나무 그늘을 벗어나자, 곧장 녹차밭 언덕이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완전히 회복되어 본연의 보습을 되찾았습니다.

언덕마다 풋풋한 녹차나무들이 빼곡히 깔려 있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사이사이에서 풍겨 나오는 그윽한 내음이 쉼 없이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어느 한 곳 메마른 곳이 없이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산책을 하고 나니,

옷자락은 물론 가슴 마음속까지 녹음으로 적신 듯 촉촉한 기분이었습니다.

 

정읍교육삼락회의 문화답사에서는 삼락님들의 건강한 모습을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큰 기쁨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 2012. 5.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