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 아그들, 특별한 이벤트에 빠지다.
신풍아그들, 올봄에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군요.
담임 선생이 먼 길 문화답사에 다녀오느라고 좀 늦고 피곤한 것 말고는......
따뜻한 추억 하나 쯤 지니고 있으면서 가끔 꺼내보는 사람은 행운을 가진 거라면, 그게 바로 나입니다.
제자들을 만나면 언제나 따숩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초등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기분이 좋은 가 봅니다.
그들이라고 어찌 세상살이 고민이 없을까마는, 오늘은 천진난만한 아이들 같습니다.
웃음이나 즐거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 함께 만들면 상승 작용으로 더더욱 재미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보여주었습니다.
만찬을 마치고 나온 우리는 작년 그 벚꽃 길을 걸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우연히 들른 음악카페 ‘별이 빛나는 밤에’서는 뜻밖의 특별한 이벤트를 만났습니다.
주인장은 우리들을 위해 ‘퐁당퐁당’을 비롯한 초등 시절의 동요 몇 곡을 기타 반주를 곁들이며 불러주었습니다.
우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따라 부르며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 시절의 교실을 옮겨놓은 듯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끝 무렵에는 다른 손님들의 양해를 얻고 난 후 초등 시절의 기분으로 ‘정읍신풍초등학교 교가’를 합창했습니다.
손님들도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주었습니다. 이 자리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으며, 두고두고 추억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나는 한 발 먼저 제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선생님 없어도 자습(만남3부) 잘 하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 2012. 4.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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