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아그들,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나다.
2011년 11월 19일 가을의 끝자락에 ‘신풍아그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멀리는 서울에서, 가까이는 전주와 정읍에서 온 그들은 한결같이 건강하고 기쁨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초등 동창생끼리의 허물없는 인연과 사제간이라는 특별한 관계가 그들을 한걸음에 달려오게 한 것입니다.
졸업 이후 처음 만난 숙녀, 영이, 동희, 효선 제자들과의 상봉은 가슴 뭉클한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43년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그 시절이 마치 엊그제인 듯 다가섰습니다.
50대 중반의 중년이 된 그들의 얼굴 위로는 어릴 때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스쳐갔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면서 대화는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가 주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처음 얼굴을 내민 한 제자는 어린 시절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제자들의 순박하고 솔직한 모습들은 영락없어 그 시절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이라고 삶의 애환이 없었으랴마는, 이날만은 추억 나누기가 모든 것을 녹여내는 최고의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나는 의젓한 중년으로 성장한 제자들이 너무 고마워 술 한 잔씩을 권하며 마음속으로 기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건강하고 행운이 함께 하기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노래방으로 이어졌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헤어져야 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별은 아쉬움이 따르는 것, 그러나 기약이 있기에 돌아설 수 있는 것.
우리들은 내년 봄을 약속하며 다시 일상을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고맙다! 사랑한다! - 2011. 11. 19 -
(↑ 출석 한번 불러볼까요?~윗줄 왼쪽부터...황호창,서영선,호예순,강옥주,이순자,황옥주,황호영,김춘길,황효선
아랫줄 왼쪽부터...최정님,김영님,서숙녀,담임 문경근,이동희,김영이,김정분,강대일...서만승은 2차에 도착 사진 미촬영)
(아래 몇 컷은 노래방에서~카메라 시샘으로 아쉽게도 사진이 흐려졌네요.)
(아래 사진....제자들 마음이 모여 피어난 꽃바구니..거실에 놓으니 마침 집에 들른 손녀가 더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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