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외출, 구절초에 머물다.
여기는 전북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가을 밤하늘이 어찌 휑하다 했더니,
별무리가 몽땅 산 속에 내려앉아 꽃밭이 되었네요.
산자수려한 곳에 구절초 꽃으로 피어
아이 같은 웃음과 겸손한 향기로
세상 사람들을 호복하게 적셔 주려나 봅니다.
청정한 골짜기 찾아 아름다운 외출이라
주인님도 이를 탓하지는 않을 터.
한 열흘쯤 머물며
세상 이야기 많이 많이 듣고 가세요.
가슴 시린 가을 서정을 함께 즐기면서…….
- 2011. 10. 12 구절초공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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