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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추억의 두승산에서 봄을 만나다.

두승산~.  이 산은 나에게는 추억의 산입니다.

오늘까지 치면 아마 스무 번 쯤은 오르내렸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엔 원족을 갔고,

청년교사 시절엔 아이들을 인솔하고 소풍을 갔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수요 산행 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엔 살던 곳에서도 가까웠고,

젊은 시절엔 근무하던 학교에서 가까운 산이 두승산이었습니다.

지금은 시내에서 버스로 20여분이면 산 아래 마을에 이릅니다.

가깝다는 이유로 자주 찾다보니, 그 어느 산보다 정이 많이 느껴집니다.

 

오늘 이 산에서 아기자기한 봄을 만났습니다.

                                                                                                        - 2011. 4. 20 -

* 야생 두릅이 여린 잎을 내밀고 있군요.

* 이름 모를 들꽃이 청초한 미소로 봄 인사를 하듯.....

* 허름한 암자는 비워둔지 꽤 오래된 듯. 출입문의 빛바랜 종이엔,'참선 묵언 중, 생사 걸고 수행함'이라 쓰여있고..

* 잡목 속의 진달래가 유난히 화사한 빛을 발합니다.

* 유선사로 향하는 길목엔 진달래가 정다운 손짓을 하고요.

* 봄빛으로 둘러쌓인 유선사는 인적없이 적적하기만....

* 이 절의 공부방에서 사법고시 합격자가 나왔나 봅니다. 그 동안 세상과 등지고 고생한 보람이......

* 봄에 겨운 하산길의 산객을 위해 간간이 시누대 무리가 그늘을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