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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사는이야기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


          김용택 시인 특강,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

 


  2016년 7월 27일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중복 날, 정읍시에서 마련한 시민행복 특별강좌를 들었다. 이날 강사는 이웃 고장 임실 출신 김용택 시인이었다. 강의 제목은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다’ 였다. 나와 연배(年輩)에 교직이라는 같은 직업을 가졌으며, 살아온 환경이 엇비슷하여 더더욱 관심이 갔다.

   우선 사투리가 간간이 섞인 말투가 수더분하여 친근감을 주었다. 그의 강의 키워드는 고향, 섬진강, 어머니, 교직생활이었다. 내용은 온전히 그의 체험에서 우러난 것들이었다. 우리 또래라면 유년기나 청년기에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래서 공감 속에 경청할 수 있었다.

   강의의 많은 부분은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의 어머니가 밥을 잘 짓는 것도, 논밭 일을 잘 하는 것도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해서가 익힌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사는 게 바로 공부였다. 어머니는 자연이 시키는 대로, 자연이 말하는 대로 살아왔다. 우리 시대 어머니는 다 그랬지 싶다. 나이 든 수강생들은 추임새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공감을 한 것이리라.

그는 섬진강변에 살며, 강과 어머니와 학생들과 있었던 일을 시라는 그릇에 옮겨 담았다. 자신의 삶과 생각을 그대로 옮겼더니 시가 되었단다. 자연을 눈 여겨 보며 생각 한 것을 한 줄씩 쓰면 그게 시라 했다. 시 쓰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란다. 나도 그렇게 하면 시가 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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