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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사는이야기

고구마 순 심으며

 

엊그제 내린 소나기로 밭이랑이 제법 촉촉해졌다. 

모자라지만이 정도라도 안 내렸더라면

올 고구마 농사는 포기해야 했다.

고구마 순을 심는 구순의 엄니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내가 허리를 몇 번이고 펴는데도 엄니는 시종 그 자세다.

등 위엔 세월의 내공과 자식 생각이 켜켜이 얹혀있다.

고구마 순을 심으면서도 마음은 앞서가실 게다.

자식들에게 나누어줄 가을 고구마를 생각하며……

ㅡ2015,6,16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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