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이야기★/***사는이야기

스승의 날에

 

                                   스승의 날에

 

  지난 5월 15일은 교육주간 중의 한 날이자 스승의 날이었다. 퇴임 전 이맘때에는 한 해도 빠짐없이 교육주간 기념식 및 체육대회에 참여했었지만, 이날은 퇴임교원 단체인 사단법인 정읍교육삼락회를 대표하여 행사에 참석했다.

  기념사를 비롯하여 축사나 격려사의 공통적인 내용 중 빠지지 않는 것은, 오늘날의 경제적 성장을 누리는 원천은 교육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찬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성싶다. 그러나 퇴임 후 5년 동안 교육현장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요즘의 교육 현장의 이견과 갈등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보인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의 특성상 지나친 갈등은 학생들의 성장에 두고두고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문제점은 학교 현장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간에 야기되는 문제가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교원의 명예퇴임이 급증하는 이유를 교권하락으로 응답한 교원이 56%에 이른다는 교총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정직한 성공’이 아닌 성공 지향적인 교육은 자못 인성 경시로 이어지기 쉽다. 나는 어느 강의에서 들은 내용에 대해 지금도 공감하고 있다. 강사는 21세기는 ‘정직한 성공’을 이룬 사람이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인성이 제대로 밑바탕 된 성공이 참다운 성공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교육은 성공보다 한발 더 나아가 행복한 삶의 추구라 생각한다. 먼 훗날 자신의 삶을 두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어떨까. ‘나는 성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 인생이다.’라고 말이다. 교육도 이 길을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라는 동요의 한 대목이 떠오른다. 바람 잘 날 없는 세태 속에서도 아이들은 흔들림 없이 무럭무럭 자라야 한다. 이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만 쳐다보며 사랑과 열정을 다하는 선생님들께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2015.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