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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수필반의 야외학습 스키치

 

                        수필반의 야외학습 스케치

 

 

2014년 8월 13일, 1학기 종강 야외학습. 수필창작 수요반 문우들이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만났습니다.

구름이 햇볕을 가려 하늘도 한 편이 되어주었습니다.

문우들은 내장산의 심장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옮겼지요. 청정한 공기와 우거진 수풀 속 산책은 축복입니다.

님들이 쏟아내는 찬사는 수필의 향기가 되어 숲 속으로 번져갔습니다. 내장산의 시혜(施惠)에 문우들은 수필로 답례한 셈이지요.

금선계곡과 원적골에서 흘러온 물이 합수되는 두물머리에 자리잡은 내장사.

화마가 앗아간 대웅전의 터와 서래봉을 번갈아 보며, 문우들은 들떴던 마음을 잠시 진정시켰습니다.

부처님이 계신 곳이라 그런지 표정도 진지했구요. 한 폼 잡고 인증샷을 할 때서야 비로소 웃었습니다.

맛난 한식부페를 즐긴 문우들은,  소화를 핑계 삼아 내장산조각공원을 찾아갔습니다.

거기에서도 숲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소나무 아래에서 두 문우가 주고받는 노래로, 종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말고는 아쉬움이 없는 한나절이었습니다.

이날의 내장산 품 안에서의 학습은, 머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마음속으로 가는 직진이었습니다.

2학기 개강 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때 거기서 뵙겠습니다.

(2014.8.13 - 문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