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서원’ 활성화 포럼 참관
2013년 11월 16일 정읍교육삼락회 회원 7분과 함께 정읍문화원에서 열린 무성서원 활성화에 관한 포럼을 참관했다. 기조 강연에서는 무성서원의 연혁이 자세히 소개되었다. 정읍시 칠보면에 자리잡고 있는 무성서원은 신라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산(현 태인) 태수로 재임 시 선정을 베풀어 많은 치적을 남기고 경상도 합천군수로 전임하게 되자, 주민들이 생사당을 짓고 태산사라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밖에도 무성서원에는 정극인, 신잠, 송세림 등 당대의 학자들의 위폐가 모셔져 있다.
배향 인물의 면면을 보면 호남 제일서원이라 일컫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특히 1906년 병오년 최익현을 선두로 왜적에 항거하여 의병을 일으켰던 서원으로 국내 유일의 창의서원(倡義書院)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성서원이 지닌 역사적 가치에 비해 그 시설이나 활용이 미약하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었다. 무성서원의 현주소에 대한 아쉬움이다. 토론의 초점은 무성서원의 활성화 방안에 맞춰졌다.
7명의 토론자들은 서원의 전문가들답게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예악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 관광자원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행사를 다양화 하고 전시물도 보완해야 한다. 인근 서원과의 연계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당대의 대가인 최치원의 행적 따르기가 바람직하다. 근본적으로 경역을 넓혀 시설을 강화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들은 꼭 필요하고 실천되어야 할 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활성화 방안을 실현하는 전제는 예산으로 보인다. 국가나 지자체에서 무성서원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갖고 필요한 예산을 적절한 시기에 투입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인식과 돈이다.
이날의 포럼 참관을 통해 개인적으로 무성서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보존 및 활용이 절실함을 느꼈다.
(20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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