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을 달려 주왕산에 이르니…
‘문화답사 팀'과 어울려 경북 청송에 있는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습니다.
금강산, 설악산과 더불어 3대 암산으로 유명한 주왕산은 초행이라 기대가 적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경로를 몇 차례 바꾸어가며 달린 끝에 6시간 만에 목적지에 당도했으니, 꽤 먼 길을 온 셈이었습니다.
차창 밖의 낯선 풍광을 감상하거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장시간으로 인한 피로와 허기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배를 채운 일행은 서둘러 주왕산 산책에 나섰습니다.
1시간 반 후에는 귀로에 올라야 하니 등산 수준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초입에 줄 지어 있는 상가에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했습니다.
지나는 길의 시식(試食)과 친절만으로도 인심이 넘쳤습니다.
대전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주왕산 산책길에 들어서니, 듣던 대로 거대한 바위들이 떡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솟아 있는 특별한 아름다움’이 거기 있었습니다.
갈수록 깊어지는 계곡은 바위산과 어울려 장엄하면서도 신비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주왕산 최고의 명품 바위인 ‘기암(旗岩)’은 보는 방향과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붐비는 등산객들 때문에 인증샷 한 컷 찍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암벽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묵묵히 버티고 있었습니다.
간간이 계곡에 내려앉아 있는 바위들도 태초에는 바위산과 한 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니,
앞으로 장구한 세월이 흐르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 지 궁금해졌습니다.
쫓기는 시간 때문에 제1폭포 지점에서 발길을 돌리자니 아쉬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 겨우 첫들머리이며, 더 가면 제2폭포, 제3폭포 등 명소가 기다리고 있는데…….
- 2013. 6.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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