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함양 상림연꽃단지를 가다.

 

           연꽃에 반하고 천년 숲에 취하다.

 

    2013년 7월 14일 토요일, 경남 함양의 상림공원과 그 옆에 자리잡고 있는 연꽃단지를 다녀왔습니다. 삼복의 태양과 무더위 속을 걷는 고충은 있었지만, 연꽃단지는 천년의 숲 상림공원과 잘 어우러지며 특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7헥타르나 되는 광활한 연꽃단지 사이를 걸으며 연꽃의 향연에 지친 심신을 호복하게 적셨습니다. 잎은 잎대로 꽃은 꽃대로 맑고   아름다운 자태를 맘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연꽃 사이사이로 간간이 수생식물들이 나도 좀 봐달라는 듯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연꽃들 때문에 더위도 잊은 채 한동안 정신을 빼앗겼습니다. 제 정신을 차린 후 작렬하는 햇살을 피해 인근에 자리 잡은 상림공원 속에 잠시 몸을 맡겼습니다.

  천여 년 전에 신라시대 이 고을 태수였던 최치원이 조성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입니다. 물론 수명에 따라 물갈이 된 나무들이라 당시의 나무는 찾을 길이 없습니다. 간간이 세워져 있는 누각과 정자가 나그네의 지친 몸을 받아주었습니다. 

   숲 속 산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연꽃단지를 또 들여다봤더니 조금 전과는 또 다른 얼굴로 맞아주었습니다. 연꽃에 반하고 천년숲에 취한 하루였습니다.                                - 2013. 7. 13 -

 

(↓ 상림 연꽃단지에 들어가니...)

 (↓ 상림공원 숲길에서 몸을 식히고...)    

 

(↓ 다시 연꿏단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