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숲길, 연둣빛으로 스타트 !
드디어 여린 손을 내밀었습니다.
내장산의 4계는 이맘때 쯤 피어나는 연둣빛 이파리에서 비롯됩니다.
4월 내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은 날씨)의 심술을 견딘 끝에
가지마다 연둣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겨우내내 모든 걸 내려놓은 채 내공을 쌓더니, 부드러운 연록으로 환생한 것입니다.
앙증맞은 손짓, 풋풋한 내음, 산책객들의 예찬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는 숲은,
머지않아 녹음이 짙어질 것이고, 단풍으로 숙성될 것입니다.
자연의 순환적 여정은 이렇듯 연둣빛으로 시작됩니다. 대자연의 오묘한 순리는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 2013. 5. 1 내장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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