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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사는이야기

다시 교단에 서니....

              다시 교단에 서니....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스 =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기 위해 10년전에 근무했던 한 초등학교에  들렀습니다.

이 수업은 내가 속한  '정읍교육삼락회'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2003년에 이 학교가  개교할 때 교감으로서 학교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기 위해 나름대로 정열을 바쳤던 곳입니다.

그런 인연으로 학교와 아이들에게 특별한 애착이 있습니다..

 

나를 맞아준  아이들은 예전처럼 여전히 예쁘고 밝았습니다.

학교가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의 일화를 시직으로, 수업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날 수업을 받고 있는 4학년 학생들과 학교의 나이가 같다는 이야기에 이르지,

아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신바람이 난 나는, 학교 주변 마을이 옛날에 마곡동이라는 이름을 갖게된; 연유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관심의 끈을 이어갔습니다.수업의 도입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셈이었습니다.

 

퇴임한 이후로 무디어졌던 수업 기술이 되살아났는지 수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이탈 행동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간간이 들어옸던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이 수업 중에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염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아이들을 통해 수업에 가장 열심히 참여한 학생을 추천 받았습니다.

퇴임에 즈음하여 내가 쓴 자서전 '학교 잘 다녀왔습니다.'한 권을 그 아이에게 상으로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책을 몇 권 더 갖고 오지 못한 것이 후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박수 속에 교단을 내려왔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종이를 들고 뛰쳐 나왔습니다.나는 연예인이라도 된 양 선뜻 싸인을  해주었습니다.

복도로 나오자, 한 아이가 주스 한 병을 들고 뛰어 나오더니 한 잔 가득 따라 주었습니다.

 "선생님, 많이 드세요."

나는 이날  뜻밖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스을 마셨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정성에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요즘 교육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학교는 여전히 꿈의 산실이고, 아이들은 최고의 희망입니다..

이래서 교육에 대힌 기대의 끈은 결코 놓을 수가 없나 봅니다. 

                                                                                              -  201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