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문수사의 단풍숲길에서
지난 일요일 오전, 고창강호항공고등학교에 볼 일이 있던 차에 ,
시간이 있어 인근에 있는 문수사를 찾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들를 곳이 없나 궁리 끝에 애기단풍으로 꽤 이름이 난 문수사가 떠올랐습니다.
문수산(청량산)에 들어서니, 숲 사이로 간간이 하늘이 보이고 ,그 틈으로 다사로운 햇빛이 얼굴을 내밉니다.
그때마다 단풍나무는 가을의 가운데를 향해 한 걸음씩 더 나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단풍나무마다 소문으로만 듣던 애기단풍 잎들이 촘촘히 매달려 있습니다.
이미 물든 이파리와 아직은 때를 기다리는 녹색 이파리들이 오묘하게 어울리며 가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완숙보다 그 과정이 더 많은 사색을 부릅니다.
산책로 주변엔 우람한 몸에 얹힌 애기단풍잎들이 여린 손을 흔들며 귀염을 떨고 있습니다.
유명세를 탄 다른 산에 비해 산의 규모는 작지만, 단풍나무가 연출하는 가을 분위기는 어느 산 못지않습니다.
이곳의 단풍나무의 수령은 100~400년 정도에 이른다 하니, 세월의 풍상을 수없이 견뎠을 것입니다.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싱싱한 단풍잎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맞춰 예쁘게 치장을 하고 산책객들을 맞습니다.
이곳 단풍 숲은 천연기념물49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숲길이 한국10대 단풍 길로 선정된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깉습니다.
- 2012. 10.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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