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살이 단풍나무
언제부터인지 단풍나무 한 그루가 커다란 느티나무 몸통에 작은 방 하나 얻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줄기는 짱짱하고 잎은 연둣빛 신록으로 단장했습니다.
셋방살이인데도 기죽지 않고 건강합니다.
느티나무가 자기의 살을 내주는 것도 보자라 철따라 양분까지 나누어준 덕분입니다.
이 단풍나무, 설마 그냥 말지는 않겠지요.
튼튼하게 자라서, 가을이 오면 전세금 대신 아마 예쁜 단풍으로 보답할 걸요
- 2012. 5. 9 내장사 입구 숲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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