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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사진속생각

메주를 만나던 날

메주를 만나던 날

 

시내 아파트 단지 아래 한 주택에 메주가 즐비하게 걸려 있습니다.

마당엔 항아리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줄지어 있습니다.

시내에 장 담그는 공장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어린 시절 단칸방 횃대에 매달린 메주들이 언뜻 떠오릅니다.

매년 이맘때면 시골의 방 안엔 특유의 메주 뜨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친구들이 입던 옷을 조금이라도 펄럭거리면 퀘퀘한 냄새가 풍기기도 했습니다.

그땐 모두 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공장의 메주들을 올려다보고 있으려니, 그 시절 메주와 냄새가 그리워집니다.

오늘 저녁 식탁 위엔  구수한 된장찌개가 제격이겠네요.

                                                                                        - 2012. 1.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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