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내장산을 비롯한 정읍지역엔 올 겨울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 수준은 아니지만, 어쨌든 전국 일등의 적설량입니다.
늦은 조반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내장산으로 향했습니다.
설경 사진을 찍기에는 한걸음 늦은 것 같지만, 찬탄이 절로 나오는 정경입니다.
내장산의 설경은 단풍과는 또다른 멋을 풍깁니다. 그렇지만 비교 우위를 논하는 자체가 어리석음입니다.
소설가로 활동 중인 35년 전 제자의 전화를 받는 동안 잠시 멈칫한 것 외에는,시종 하얀 눈 길을 걸었습니다.
카메라를 연신 눌러댔지만 설경을 제대로 담는 것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설경 속에서의 한나절. 눈 속에 묻혀 있는 속 깊은 이야기들에까지는 근접하지 못했지만,
움츠림을 벗어 던지고 오늘 내장산 행 시내버스 타기를 참 잘 했습니다.
- 2012. 1.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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