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정취에 젖은 ‘샘문화 답사’
‘샘골교육가족문화답사회’의 나들이는 언제나 그러했지만, 오늘도 역시 의미 있는 경로였습니다.
만추의 길을 도란도란 걸으며, 가을에 걸맞게 거두고 나누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았습니다.
가보기 쉽지 않은 곳 중의 하나인 영광원자력발전소의 관람은 마치 현장학습 하듯 진행되었습니다.
궁금했던 진실과 막연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어서 들른 영광 법성포의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에는
사면대불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관련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법성포에는 이밖에도 원불교 영산영지, 기독교인 순교지 등이 있어
각 종교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는 법성포 지명의 유래가 이해됩니다.
이곳 사람들은 지역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 영광굴비가 밥도둑이라 으스대지만,
오늘 점심의 진짜 밥도둑은 회장님이 가져온 묵은김치였습니다.
빈터에서 조그려 앉아 먹던 점심을 가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번 답사의 진수는 백수해안도로 걷기였습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한 바닷가 둘레길 걷기는 낭만과 여유로움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창국화축제장에 들러 국향을 만끽하며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 2011. 11.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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