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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사진속생각

산 속의 손재주, 이것도 자연 일부입니다.

    산 속의 손재주, 이것도 자연 일부(?)

 

골짜기를 따라 산길을 걷다보니 바위 위에 교묘하게 세우진 길쭉한 돌이 간간이 눈에 띱니다.

돌을 세운 바위 위엔 패인 구멍이라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니,

그런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이 되었든 사람의 섬세한 손길이 정교하게 간여한 게 분명합니다.

길쭉한 돌을 어떻게 균형 잡아 세웠으며, 그 상태를 오래토록 유지하게 할 수 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설마 간절한 기원을 담은 초능력은 아니겠지요.

아마 누군가 공학의 힘과 손재주를 갖고 재미 삼아 세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주니, 이 또한 자연의 일부인 듯합니다.

그걸 손대어 넘어뜨리는 사람 하나 없으며, 그냥 그 상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두 손을 모아 소원하나라도 빌고 싶어집니다.

                                                                             - 2011. 9.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