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비가 지나간 자리,
녹음이 한결 짙어진 아파트 정원의 나무들 사이에 하얀 꽃 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산딸나무'라는 이름표를 달고, 맑고 깨끗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꽃이 온통 잎 모양새입니다. 꽃인듯 잎인듯 헷갈립니다.
코를 들이대봐도 향기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더니, 꽃처럼 생긴 하얀 부분은 꽃이 아니라네요.
넉 장의 꽃잎처럼 생긴 흰색 포가 꽃차례 바로 밑에 십자 형태로 달려 있어,
꽃차례 전체가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합니다.
그렇지만 외관상 꽃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흰색 부분의 가운데 쯤에 쫑알거리듯 맺혀있는 작은 알갱이들이 진짜 꽃이며,
이게 가을이 되면 마치 산딸기 모양으로 빨갛게 익는다 합니다.
가을에 한 차례 더 찾아와 내 눈으로 확인해 보아야겠습니다.
- 2011/5/22 -
..
'★요즘 이야기★ > ***사진속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가 주춤한 사이 (0) | 2011.07.08 |
---|---|
금계국 꽃길, 정중동(靜中動)의 묘미 (0) | 2011.05.31 |
노란꽃창포의 군무 (0) | 2011.05.19 |
자연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아 (0) | 2011.05.17 |
80년을 뚸어넘은 '맞고' (0) | 2011.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