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영상협회의 동영상 촬영 실습에 동행했습니다.
우중에 웬 출사냐고 푸념을 했더니,
회장님 왈, 비가 오니 나가야 한답니다. 맞는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비 속의 풍경을 담기는 딱 좋은 날입니다.
나같은 영상 초보는 언제나 한발 늦게 알아듣습니다.
어쩌다보니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는데, 갈수록 길은 험해지고 차는 요동을 칩니다.
어쨌든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10여분 정도를 달렸더니,
더 이상 길이 없었습니다.
거기엔 뜻밖에도 깨끗한 물과 그늘이 짙은 계곡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은 있으나, 아직은 청정 지역이었습니다.
시내에서 20여분 거리에서 이런 계곡을 만난 것은,
우중출사에 따라나선 덕분입니다.
- 2010. 8.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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