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만은 칼같이 퇴근,
시내 체육관으로 모여 곧장 배구 속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건강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배구를 즐기는 선생님들이 그들입니다. 나이는 55세~67세, 배구 경력 30~40년, 교직 경력은 배구 경력과 동일. 나이는 모두 드실만큼 들었고, 교직 경력도 쌓을만큼 쌓았습니다. 배구 경력도 남 못지 않지만, 실력 또한 대단합니다. 내 실력은 그저그렇고, 경력은 고참급에 속하지만 재미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승부는 뒷전이고 건강과 즐거움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즐기는 배구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실까요? 유비무환이라...손가락마다 반창코 야무지게 붙이고, 이 정도는 준비해야지... 배구 시작전 에 잠시 환담을 나누는 회원들..넘 길면 배구는 언제 할꼬? 미리 몸을 풀어두는 게 현명...배구도 잘 될 게고, 부상도 예방하는 일거양득~ 드디어 게임은 시작되었습니다...지금부터 보약 먹기 시~작 ! 이 분 뭐 하시나? 구멍 찾아 서브 넣을 심산인가 본데, 그게 잘 될까? 앗! 내의 차림으로....그러나 자세는 완벽, 완전 몰입 상태인가 보네요. 점프~ 강 스파이크! 단신 공격이라고 브로킹 않다가 큰코 다칠라... 작전상 신발끈 메는 것...어디서 보셨나보네. 엄청 강한 공격을 구상하는듯... 혼신을 다해 브로킹은 했는데, 공은 꽂혔나? 아웃되었나? 글쎄.... 같이 한 곳을 본다는 것, 이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인데....이 사람들도 한 곳을... 공격은 성공인가? 이쪽 편 사람들 멍하니 서 있는 걸 보면 브로킹에 막힌 듯.... 게임은 팽팽한데, 심판은 여유롭기만..이러다 오심하면 항의받을 각오 단단히 해야할 듯 게임은 절정에 이르고, 몸은 땀으로 범벅...그래도 즐겁다는데 이를 누가 말리나? 잠시 쉬며, 배구도 식후경이라...뭐니뭐니 해도 여름철 간식으로는 수박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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