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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를 읽고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를 읽고


성급한 사람들은 매사를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일단 실행에 옮겨 실패를 자초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행동하며 생각하거나 생각하며 행동하는 경우는 좀 나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행동하기 전에 요모조모 생각을 앞세운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훨씬 적어지기 마련입니다.

혁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제도나 방법,

조직이나 풍습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혁신도 마음이 실리면 큰 에너지를 가질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혁신은 생각을 바꾸어

새롭게 하는 것부터 출발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를 더듬어 보면 혁명, 개혁, 변화 등을 화두로

고치거나 바꾸자는 운동이 끊임없이 전개되어 왔지만,

그때마다 무언가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터이지만,

무엇보다 마음과 행동이 같이 가지 않았던 탓에 탄력을 받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것은

자신의 치열한 고민과 외부의 자극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변화하려는 의지가 우선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계란은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계란 프라이에 불과하다’

는 말은 혁신의 주체가 누구여야 하는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생각을 바꾸게 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크고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만, 그것은 작은 것부터,

가까운 것부터, 마음다지기부터라는 게 나의 생각입니다.

나는 최근에 정호승님이 쓴『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라는 책을 통해서

작고 가까우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한마디’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호승님은 금쪽같은 한마디를 통해서 인생의 힘과 위안을 얻었으며,

이 책을 쓰면서 다시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분들의 인생에 힘이 되고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한마디 모음에는 세계적 문호의 한마디도 있지만

평범한 신부님과 스님의 한마디, 보통 사람들의 한마디,

지은이의 어머니의 한마디, 그리고 지은이 자신의 한마디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은이는 그 말 한마디가 자신의 삶에 어떻게 투영되어

어떤 역할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밝혀두었습니다.

 ‘좋은 말’하면 흔히 훌륭한 성현들이 남긴 말 중에서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알려진 금언이나 고사성어를 인용하려 듭니다.

나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성현들의 말에 못잖은 ‘좋은 말’들을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한테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평범한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삶에 결정적인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은이는 자신의 주변에서 듣거나 읽은 한마디 한마디 말들을 모아 자

신의 생각과 삶을 바꾸게 된 과정을 잔잔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생각을 새롭게 바꾸면서

행동을 변화시킨 삶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한 마디도 경중을 가릴 수 없이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것들이 없습니다.

나는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의 삶과 견주며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왜 일찍이 이런 생각을 하지 못 했을까?

왜 나 스스로를 고정된 생각의 울타리에 가두어 두고 제자리걸음만 했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참으로 어리석은 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변화에 둔감한 나 자신을 수없이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예순여덟 개의 '한마디' 말들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한 것이 없으나,

특히 다음 몇 가지는 나의 생각을 새롭게 바꾸어 줄 뿐만 아니라

행동 변화의 에너지가 되리라 믿게 되었습니다. 

 

 '10년 뒤에 내가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지금 항상 생각하라.'

이 말은 현재의 상태나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여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탓하는 말인 듯합니다.

10년 뒤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도착점이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한마디는 개인은 물론 집단이나 국가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혁신도 오늘 당장의 성과가 아니라

10년 후를 지금 생각하며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의 미래는 지금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의 미래는 나의 미래가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나의 오늘이 결정짓습니다.’

  지은이가 이 글에서 부언한 이 말은

변화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이다.”

해가 뜨면 어둠 속에 가렸던 만물이 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야 말며,

찬란한 햇빛은 눈이 부셔 바라보기조차 힘듭니다.

해는 이처럼 바라보거나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존재이듯,

삶에서도 불가피한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

이렇듯 혁신의 과정에서도 난관이나 시련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대관령에서 밤낮의 엄청난 일교차의 반복이라는 시련을 통해서

부드러운 육질의 황태가 만들어지듯,

우리 주위에서 높이 평가되는 것은 모두 시련을 거친 것들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지은이는 우리에게 시련의 가치를 이야기해줍니다.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이다.”

이 한마디는 혁신의 과정에서도 시련은 불가피하며

시련 없이는 무엇 하나 훌륭한 열매를 기대할 수 없음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드는 이유는 아니다.”

아무리 작은 조각배일지라도 거친 파도를 해쳐 나갈 수 있어야 배이며,

아무리 큰 배라 할지라도 항구에 정박해 있기만 한다면

이미 배가 아니라는 말은 우리에게 배의 진정한 의미를 이야기해줍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며,

익숙한 것이 편하다고 해서 마냥 그것에 머물러 있다면

바로 그 익숙한 것들이 독이 되고 쇠사슬이  될 수 있다.’는 지은이의 경고는

혁신의 당위성을 말해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혁신은 배에게 거친 바다에서의 항해를 요구하듯,

우리에게 정박하여 안주하고 있는 배가 아닌

도전과 극복의 배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자이다.’

  ‘접시를 닦다가 깨뜨리는 것은 용서할 수 있어도,

접시를 깨뜨릴까 봐 아예 닦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은

혁신의 주변에서 맴도는 사람들에 대한 준엄한 경고로도 들립니다.    


  “성실이 없는 곳에 존재가 없다.”

지은이는 글 쓰는 일이 힘들 때마다,

 ‘서두르지 말자. 그러나 매일 꾸준히 하자.

사람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라고 속삭이며 자신을 다독거렸다고 합니다.

리고 등산할 때도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

한꺼번에 몇 걸음 땐다고 해서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성실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았다면 일생을 성실히 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가 바로 일생입니다. ’

나는 이처럼 지은이가 사는 방법에서

오늘을 성실히 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더 깊이 깨닫게 되었으며,

이 한마디가 혁신의 조급증으로 전시적 결과에 연연하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에너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패질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길 수 있다.”

무슨 일을 하다 보면 열심히 했는데도 일이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지은이는 이럴 때마다, ‘아. 내가 지금 대팻날을 더 갈아야 할 때로구나.’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곤 했다 합니다.

 ‘일찍 핀 꽃이 튼튼한 열매를 맺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얼마나 오랜 동안 견디며 정성껏 준비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요즘 매사에 준비 없이 서둘러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마디입니다.

혁신에 대한 마음다지기의 준비도 없이

일단 서둘러 행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직도 자신의 대팻날을 더 갈아야 할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 자신도 내 무딘 대팻날을 더 세워야 함은 물론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나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일,

마음을 고쳐먹는 일에 게을렀던 자신을 질책하는 매를 한순간도 놓지 못했습니다.

작은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온통 흔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변화나 혁신도 생각을 바꾸는 순간부터 나의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작은 것도 아름답다는 것, 평범한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이 책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가

참스승의 무게로 내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