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지(聖住寺址) 등 보령지역 문화답사
* 일시 : 2016년 7월 18일(목)
* 답사지 : 보령 성주사지, 오천항, 충청수영성, 냉풍욕장
* 동행 : 정읍시문화답사회
뭔가 있었던 자리를 터(址)라 일컫는다. 그 자리에 언제 무엇이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가 하는 것은 기록이나 출토 유물을 보고 짐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날 정읍시문화답사회가 찾은 보령 성주사지(聖住寺址)도 당시에 존재했던 절과 건물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터만 휑하니 남아있었다. 다행히 백제 때부터 조선 초기에 이르는 탑과 비(碑)와 출토된 유물들이 있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특히 국보 8호로 지정된 낭혜화상탑비의 비문은 성주산문을 일으킨 남혜화상 무염의 행적을 담고 있다. 글자수가 무려 5천여 자나 되는 장문으로 최치원이 지은 비문으로 유명하다.
사지(寺址)를 찾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안타까움이다. 이곳 성주사지 역시 여느 사지(寺址)처럼 번성과 쇠퇴의 역사를 담고 있겠지 싶었다. 백제 때 창건되어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와 조선에 이르렀으니 그 역사 또한 장구하다. 긴 역사만큼 수많은 것들이 있다가 사라졌을 것이다. 한때는 성주사 일대에 머물던 승려가 수천 명에 이르러 아침이면 사찰 앞 성주천이 쌀 씻은 물로 뿌옇게 흐려졌다 하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사찰들처럼 성주사도 임진왜란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 같다. 그 무렵 수많은 것들이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도 발아래 땅만은 그대로일 테니, 임진 왜적들의 발길이 어떻게 짓밟고 갔는지 알고 있으리라. 드넓은 절터가 허전하고 애틋했다.
(↓ 여기는 성주사지입니다.)
(↓ 여기는 보령 냉풍욕장입니다)
(↓ 여기는 충청수영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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