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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진해지역 문화답사

 

                         진해 지역 문화답사

 

  2014년 4월 12일, ‘샘문화’팀의 문화답사 날.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출발한다는 것을 망각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일행과 합류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으나, 다행히 다음 단추부터 제대로 끼워 순조로운 답사가 되었다. 이날은 완연히 봄다운 날씨였다. 차창 밖의 산야는 아직은 듬성듬성 남은 봄꽃과 돋아나기 시작한 연둣빛 새잎들이 어울려 거대한 파스텔화를 보는 듯했다.

  창원 거쳐 진해에 이르는 길은 간간이 벚꽃의 여운이 남아 일주일 전의 호시절을 짐작케 해주었다. 화려한 벚꽃 잔치를 벌인 뒤 떠나버린 거리에는 풋풋한 연두색 이파리들이 배턴을 이어받고 있었다. 진해만을 바라보며 부둣가에 주저앉아 먹는 점심 맛은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일품이었다.

  점심을 마치고 들어선 해군사관학교 교정은 깔끔하고 쾌적하여 해군의 멋진 복장을 연상케 했다. 박물관 안에서는 해군의 역사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바다를 수호하는 간성으로서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물관 옆 바닷가에는 실물과 똑같은 거북선이 있었다. 거북선 안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그 규모가 웅장했다. 당시 왜군이 거북선의 위용에 놀라 질겁하고 패퇴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다음 답사지는 저도였다. 지금은 보행교로 이용하고 있으며,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 연륙교를 건너 저도로 갔다. 저도는 돼지가 누워있는 형상이란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해안 산책길을 따라 걸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는 소박한 풍광이었다. 여유롭게 걸으며 즐기는 맛이 썩 좋았다.

  ‘샘문화 팀’의 답사문화도 이제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 통속적인 관광과는 다른 ‘샘문화’만의 독특한 색깔, 그것은 샘님들의 품격 있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여기부터는 진해만 부두입니다.)

                                                   (↓여기부터는 해사 박물관입니다.)

(↓여기부터는 '저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