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단의 신, '볏짚곤포사일리지'를 아시나요?
어린 시절, 매년 이맘때면 추수를 마친 빈 들녘엔 볏단, 볏가리가 있었습니다.
짚단은 겨울철 땔감이 되고, 초가 지붕을 씌우는데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새끼도 꼬고, 메주도 엮어 매달고……. 생각해보면 요모조모 참 쓸모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의 겨울철 놀이 공간이 되기도 했지요.
그런데 요즘 그 자리엔 하얀 덩어리 물체가 즐비합니다. 원기둥 모양으로 말아 만든 생볏짚 덩어리가 그것입니다.
'볏짚곤포사일리지'라……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데, 이름조차 생소합니다.
늦가을 들판에서는 '짚단의 변신'이 눈길을 끌습니다.
- 2012. 11. 17 노교에서 부안 가는 들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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