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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요즘생각

명사 특강 듣다.

 

   박동규 교수 특강, 가치있는 삶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

 

지난 5월 30일, 정읍시에서 마련한 명사 초청 시민행복 특강을 들었습니다.

주제는 ‘가치있는 삶’, 강사는 박동규 교수, 박목월 시인의 장남으로 40여 년 동안 서울대 교수, 국문학자, 문학평론가…….

그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직접 강의를 듣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동규 교수의 첫 번째 질문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인가?’였습니다.

가장 근원적이며 현실적인 문제인데도 대답은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나의 삶이 현실에 끌려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박 교수는 ‘가치 있는 삶은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살아보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려는 삶’을 마치 인생의 목표처럼 여기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른 동물에게는 보다 나은 삶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으며, 그것은 ‘문화’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가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 교수는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알기 쉽게 풀어갔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생각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절대적인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자신을 부정하며 비교하는 삶을 사는 것은 생각이 없는 삶이 되기 마련입니다.

다음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삶이어야 합니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는,

자기 자신을 세상에 내보낸 사람이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슴으로 사는 삶이어야 합니다. 만들어낸 내 모습이 아니라 진짜 내 모습을 보며 살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겉치레 소통만으로 마치 소통이 이루어진 양 생각합니다.

느낌을 말하는 마음의 소통이 필요하며, 느낌이 없는 삶은 좌절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는 ‘살아간다는 것은 받아들이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말로 강의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사람 사는 본연의 생각해볼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잠시나마 현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며,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 2012. 5.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