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 변신
박 삼남매가 곱게 단장하고 시골 축제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서로 몸을 기댄 채 나란히 서 있는 모양이 참으로 예쁘고 정겹습니다.
어릴 적 이맘때 시골집 초가지붕 위에 하얀 몸을 드러냈던 박이 떠오릅니다.
달빛을 만나는 밤이면 백옥 같은 자태로 환하게 웃음 짓던 그 박이…….
그런데 오늘 보니,
세월 따라 박의 모양새도 몰라보게 변신을 했군요.
이러다가 자신의 뿌리를 까맣게 잊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 2011. 10. 28 내장산 추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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