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린가 보네요."
아파트 승강기 문이 스르르 열리자
휠체어에 몸을 맡긴 할아버지와 돌보미 아줌마가 편안한 웃음 지으며 나타납니다.
곱게 단장한 할아버지, 마실 나가시나 봅니다.
할아버지 컨디션이 유달리 좋아 보이고, 돌보미 아줌마도 한결 느긋한 모습입니다.
지나가시던 할머니 부러운 듯 한마디 건넵니다.
“며느린가 보네요.”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고, 돌보미 아줌마도 미소로 긍정합니다.
아줌마는 오늘 할아버지의 일일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 2011. 7.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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