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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나들이보고서

고창 모양성제에 다녀왔습니다.

              '고창 모양성제'에 다녀왔습니다.

 

고창의 모양성제는 읍내에 자리잡은 옛 성터(고창읍성 또는 모양성)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입구에 '모양성을 밟으면(답성) 건강과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다'는 말이 써 있는 걸 보고,

오늘만은 믿음을 가지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러나 머리에 돌을 이는 것을 생략했으니, 효험을 기대하기는 아예 글렀습니다. 

 

  

 

모양성 옆 잔디밭 위에서는 전통무예시범이 펼쳐졌습니다. 

옛날의 군장을 한 장군과 병사들이 전장에 나가기 전에 임금에게 출정 신고를 하고,

명령을 하달받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무술 시범을 보이며 승전의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나도 한동안 먼 옛날의 백성이 된 듯 과거로의 시간 여행에 젖었습니다.

 

 

 

 

광장에서는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들의 공연을 직접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식의 말씨와 음색이 한동안은 어색하게 들렸으나, 몇 순서가 지나니 슬슬 적응이 되었습니다.

무용을 비롯한 노래, 연주 등에 매료되어 자리를 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우리 민족이니 예술 또한 공감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원들이 모두 등장해 '우리의 소원' 노래를 합창할 때는 코끝이 찡해지지기도 했습니다.

귀가 길에 그들의 잔상이 애틋함으로 떠오릅니다.

                                                                                            - 2010. 10.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