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구름에 서로 다른 이름들, 고적운, 높쌘구름, 양떼구름…….
그 중에서도 양떼구름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국민학교 시절에 그렇게 배운 탓인듯)
초가을, 늦은 성묘길에 만난 양떼구름 때문에
한동안 환상 에 젖어 꿈인듯 헤맸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느라 몇번이고 넘어질뻔 했구요.
그때마다 아내로부터 머퉁이 좀 먹었습니다.
장엄한 양떼구름과 가녀린 억새가
묘한 어울림으로 다가서는 초가을입니다.
그 안에 '아주 작은 나'도 한몫 끼었습니다.
- 2010. 9. 25 오후 신태인 들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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